"현지민들이 혜택 누리니 흐뭇하죠"

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최종일 기자 2007.10.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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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G 발전소 법인장, 이상하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 이상하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좌측)와 안진환 두산중공업 발전소장.▲ 이상하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좌측)와 안진환 두산중공업 발전소장.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경력도 있잖아요. 극복하고 살아야죠"

지난 16일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만난 이상하(52) 대우인터내셔 (57,700원 ▲1,300 +2.30%)널 이사가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풀어놓은 대답이다.

이 이사는 2001년부터 7년째 파푸아뉴기니 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애로사항에 대한 그의 담담한 대답은 오히려 그간 겪었을 고충을 대략 짐작케 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게 사실 문제이긴 하죠. 하지만 일년에 1,2번은 만날 수 있어요. 이곳에서 일하는 한인 직원들 4명 중 한명을 제외하곤 모두 혼자서 살고 있죠"

가족들의 거주가 힘든 것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포트모르즈비의 거주 환경이 극히 열악하기 때문이다. 연중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몬순기후란 점을 제외하더라도 치안이 불안하다는 점이 현지 생활을 특히 어렵게 만든다.



실제, 포트모르즈비에 있는 주요 건물에는 재산 강탈을 막기 위해 무장 경비원이 배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철망이 둘러 쳐져 있다.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심지어 호텔, 일반 식당 등에서도 철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이사는 6년간 파푸아뉴기니에서 근무하면서 얻게 된 보람도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돈을 벌려고 사업을 하는 것이지만, 그러면서도 이 지역 전력 상황이 좋아져 여러 사람이 많은 혜택을 누리는 걸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 "파푸아뉴기니국민들이 정전이 많이 줄게되면서 발전소에 많이 감사하고 있다"며 "이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인식도 좋아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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