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되살아난 악령의 위력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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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주 후반 반등 시도 전망

'블랙먼데이' 악령은 20주년에 되살아났을까.

지난 주말(현지시간 19일)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366포인트나 급락했다. 20년전 블랙먼데이의 508포인트의 70%가 넘는다. 하지만 하락률은 2.64%로 '블랙먼데이' 당시 22.6%의 10분의 1이 조금 넘을 뿐이다.

이번주(10월22~26일) 초반 코스피시장은 하락이 불가피하다. 20년만에 되살아난 '블랙먼데이' 악령은 아니더라도 2%가 넘는 뉴욕증시의 하락률은 부담스럽다. 지난 8월9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2.83% 하락한 다음날 코스피지수는 4.20% 급락한 적이 있다.



특히 90달러를 넘어선 유가와 안전자산 선호현상까지 되살린 미국기업 실적의 부진 등은 조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의 제17차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리스크도 역시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빠르게 청산중인 매수차익잔액과 이를 소화해낼 주도적인 매수세력의 부재도 하락요인이다.

하지만 지난 7~8월의 급락을 다우와 코스피시장이 극복했듯이 주후반에는 상승탄력이 살아날 수도 있다. 지난 8월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역시 2%이상 떨어졌지만 코스피지수는 0.17% 하락하는데 그쳤다. 그것도 장중 한때 3.08% 급락세를 만회한 것이었다.



코스피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했지만 통상적인 조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도 상승추세가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다.

박석현 서울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급락과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의 연장으로 이번주 초반에도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이나 주 중반이후에는 지지선 모색과정이 나타내며 반전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증권은 1차 지지선으로 1930대를 설정한 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00 전후에서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을 해소할 필요는 있지만 지난 8월의 지수 조정과 연계시킬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동향과 더불어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줄 수 있는 매수세의 유입이 단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신권으로의 자금흐름이 얼마만큼이나 개선될 것이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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