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회복 위해 위험프리미엄 재조정 필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0.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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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금융硏 선임연구위원..NIM하락 방치시 금융중개기능 위축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신용위험에 대한 재평가와 대출형태의 차별화 등에 의한 위험 프리미엄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순이자마진의 축소와 금융중개 기능'이라는 보고서에서 "자산운용의 다각화와 경쟁 여건의 완화를 통한 NIM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구 위원은 NIM 하락 배경으로 △수신기반 위축에 따른 자금조달금리의 상승 △자산운용 기회의 축소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완충효과 등을 들었다.

유동성 조절을 위한 통화긴축정책의 강화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또는 초단기투자금융(MMF)를 중심으로 한 수익민감형 수신수요의 확대로 수신 기반이 위축되고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가계대출 규제와 신규주택대출 수요 감소로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경쟁이 심화돼 수익률 확대가 용이하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체율 하락과 부실여신의 축소로 인한 위험 완화도 각 은행들이 순이자마진의 축소를 용인할 수 있는 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위원은 순이자마진의 축소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에 은행의 신용위험관리 유인을 변화시켜 중개기능의 위축이나 불균형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데도 위험 프리미엄의 탄력적 조정이 지연될 경우 신용위험의 증대로 인한 손실을 사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저위험 중심의 자산운용에 치중하게 되거나 반대로 순이자마진의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위험자산에 대한 운용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위험 프리미엄을 오히려 과소 책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구 위원은 "후자의 경우 여신환경이나 거시적환경이 급변할 경우 부실확대로 이어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시장상황의 변화로 인해 건전성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순이자마진의 부분적인 조정을 용인할 수 있는 인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 위원은 "순이자마진 확대는 신용위험에 대한 재평가와 대출형태의 차별화 등에 의한 위험 프리미엄의 재조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를 위해 위험요인에 대한 단기적 평가에 비해 중장기 위험상승 요인을 감안하고 차주별 또는 만기별, 대출금액별 잠재위험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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