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120일선 지지 힘들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0.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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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닥지수에 폭락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조짐이다. 지난주말 뉴욕증시 급락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다른 지수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만큼 코스닥지수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지 주목된다.

결국 관전의 핵심은 두가지다. 폭락의 종착점이 어디냐와 회복속도가 그것이다.



지난주말 코스닥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인 783보다 높은 786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60일 이평선은 물론 120일 이평선(768)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120일선이 무너진다면 지수는 750선 인근에서 공방을 펼 수 있다. 여기까지가 1차 충격이다.

만약 좀더 상황을 나쁘게 본다면 750선아래로 지수가 밀리는 2차 충격도 그려볼 수 있다. 지난 8월중순 대폭락 때도 그랬다. 당시 우리증시는 광복절로 휴장했지만 미국증시가 8월14일과 15일 연이어 3% 가까이 폭락하며 16일 열린 우리증시는 4% 넘는 하락률로 출발했다. 결국 이날 종가기준 하락률은 10.15%였다. 다분히 투자자들의 심리적 충격까지 가세했던 하락률이다.



이에따라 월요일 우리증시도 큰 폭의 하락갭(전거래일 종가와 당일 시가가 큰 가격차를 보이며 차트상 공백이 나타나는 현상)에 이어 심리적 충격이 얼마나 심각하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하락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심리적 충격이 크다면 최후 지지선은 200일선이다. 지난 8월중순때도 200일선까지 밀렸었다. 이번 폭락도 2차 충격이 심각하다면 코스닥지수를 200일선인 710까지 후퇴시킬 수 있다.

회복속도도 지지선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경기선'인 120일선은 물론 200일선 인근까지 지수가 무너지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200일선 훨씬 위에서 폭락이 진정된다면 회복은 더 빠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120일선이 무너지더라도 730∼750 정도에서 하락세가 진정되면 연말이전에는 회복될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지난 8월처럼 심리적 충격까지 가세하며 장이 무너지면 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긴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제 120일선 붕괴이후 어느 수준에서 지지선이 형성될지 예의 주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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