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혼란과 고유, 주택경기 침체 등 최근 경제문제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면서도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견조하며 이머징 마켓이 중요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비스 도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달러화 약세는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지만 위안화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중국을 겨냥했다.
유럽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달러화 약세와 관련, "통화 가치의 변동성이 심각하다", '통화가치는 경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결정돼야 한다" 등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의식한 듯 "강달러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면서도 그는 "환율은 자유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외환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G7 재무장관들은 이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최근 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부펀드에 대한 적절한 규제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금융시장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 데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