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中 위안화 과도한 저평가 큰 문제"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10.20 12:01
글자크기

약달러에 대해선 원론적 언급만… 신용위기의 경제성장 저해 우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9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시장 붕괴가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 조속한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혼란과 고유, 주택경기 침체 등 최근 경제문제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면서도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견조하며 이머징 마켓이 중요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들 경제 수장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함으로써 심각한 무역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데이비스 도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달러화 약세는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지만 위안화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우 샤오링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위안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럽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달러화 약세와 관련, "통화 가치의 변동성이 심각하다", '통화가치는 경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결정돼야 한다" 등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의식한 듯 "강달러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환율은 자유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외환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G7 재무장관들은 이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최근 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부펀드에 대한 적절한 규제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금융시장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 데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