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연저점 방어되며 3주째 정체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0.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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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상최저치 여파로 이틀째 하락..증시 불안이 걸림돌

원/달러 연저점(913.0원)이 또 지지됐다. 미달러화가 사상최저치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다시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달러매도세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0원 내린 91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16.0원에 갭다운 개장한 뒤 915.1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상승출발했던 코스피지수선물이 막바로 하락반전하면서 10시34분 916.4원으로 반등했다.

국감을 통해 나온 한은총재의 발언에서 강한 개입의지를 엿볼수 없고 약달러가 계속 진행되자 달러화는 2시4분 914.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피지수가 막판까지 저점을 낮춘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이 장후반 반등전환했지만 이틀째 하락상황을 면할 수는 없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도를 펼쳤다. 코스피지수는 1970.10에 거래를 마치며 수요일 종가 밑으로 떨어졌다.

엔/달러환율은 114.88엔, 엔/유로는 164.29엔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엔/달러 116엔, 엔/유로 165엔 등 주요 지지선이 붕괴됐다. 엔/스위시 98엔 지지선은 전혀 위협받지 않았다.

약달러와 주가하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행이 약달러면 주가상승인데 이번 약달러는 엔강세를 불러내는 것이라 주가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말 G7에서 유럽국가가 약달러보다는 엔약세를 성토할 가능성 때문일 수도 있다.


913원은 지난해 12월7일과 올해 7월25일 그리고 지난 2일 세번에 걸쳐 트리플바닥이 된 레벨이다.
913원이 붕괴돼야 800원대 진입을 넘볼 수 있는데 이번주에도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달러약세가 본격화되는 한 시점의 문제일 뿐 방향성에 대한 의심은 약하다는게 딜러들의 견해다.

한 딜러는 "증시를 포기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미국 이외의 다른 모든 국가는 자국통화 강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900원선 붕괴를 예상하는 중장기 전략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연말연초엔 800원대 환율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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