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조정 끝" vs "1900 위협 잔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0.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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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긍정론과 신중론 '팽팽'…"내주가 조정탈출 고비"

단기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이번 조정이 이달말쯤 일단락되고 다시 연말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등락을 거듭하며 지수가 우하향할 것이라고 말한다. 1900을 위협하는 조정도 한차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가지 공통분모는 긍정론자와 신중론자 모두 다음주는 조정의 연속선에 놓여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다음주 전체를 놓고 볼 때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계속 시장을 괴롭히며 조정이 이어질 것지, 기업실적과 유동성이 조정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고비점인 셈이다.



19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92.50로 전일대비 0.63%(12.57p)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 배경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약세장에서 또다시 프로그램 매매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11시33분 현재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차익거래가 281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131억원 순매도로 전체 순매도 금액은 3972억원에 달한다.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상은 오늘 뿐 아니라 다음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신중론자 "1900 위협 받는다"
신중론자들은 이번 조정의 큰 모습이 등락을 거듭하며 우하향 곡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900을 위협하는 모습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이번 조정은 등락을 거듭하며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약세장에서 5조원 가량 쌓여있는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시장을 강하게 괴롭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급등 부담을 단기간에 털고 가기는 어렵다"며 "조정이 이달말 이후에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신중론자들은 특히 이번 조정에서 1900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긍정론자 "건강한 조정이다"



긍정론자들은 이번 조정은 이달말로 일단락되고 시장은 상승세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여전히 기업실적은 탄탄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이달말 다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다음주 중반, 늦어도 이달말이후에는 조정이 일단락될 수 있다"며 "1930선이 강하게 지지되는 비교적 건강한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부터는 다시 연말까지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매물량이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할 수 있지만 대세를 거스르며 폭락을 부를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중국 증시의 조정가능성도 기술적 부담을 털어내고 가는 차원이지 추세상승을 본질적으로 흔들 정도로 강하고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조정은 아시아증시를 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지만 우리증시만 놓고 볼때는 해외 주식형펀드로 몰리던 자금이 국내 주식형으로 다시 쏠리며 기관들의 매수세에 불을 당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프로그램 매매와 기업실적,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여부 등의 변수가 이달말 이후 어떤 차트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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