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외환보유액 평가손실이 53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한은 결산서와 외국환평형기금 결산서 등을 토대로 산출한 평가손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보유액 2389억6000만달러에 대한 평가손익은 한은 보유분이 7조7738억원, 외평기금분이 5조6626억원으로 모두 13조43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정부가 그동안 외환보유액을 무조건 많이 쌓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외환보유액을 쌓아둠으로 발생하는 통화관리비용과 막대한 평가소실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적정 외환보유액이 얼마인지 정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