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펀드로의 집중적인 투자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반영하더라도 전체 자산에서 중국투자비중은 23%를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10월4~10일)에는 중국펀드의 증가액이 전체 주식형펀드 증가액보다 많았다"며 "최근의 중국펀드의 유입 속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전체 주식형펀드 유입액 중 중국펀드 비중
조 연구원은 "고평가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망설이던 투자자들도 이제는 이전보다 몇 배나 높아진 수준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쏠림현상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홍콩H지수와 주식형펀드 월별 유입액 추이
조 연구원은 "내재수익률을 바탕으로 중국 자체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위험 등을 반영한 결과, 중국시장의 최적 투자중은 15.36%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내재수익률은 글로벌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6.85%)과 시가총액 상승률(218%)을 고려해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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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감안, 적정투자비중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자체 성장성의 지속과 인프라 투자 붐, 역내 교역증가 등에 따라 미국의 소비둔화에 대한 흡수가 가능하다는 시각에서 적정 투자비중을 다시 산정했다"며 "적정 투자비중은 22.48%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낙관적인 견해를 반영하더라도 중국시장의 비중이 23%를 넘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지금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낙관적인 시장전망만을 반영해 적정한 투자범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니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관점에서 투자비중을 낮춘 게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지역별 잔액 비중 (역내펀드, 10월 12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