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가능성, 달러 사상최저(상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0.19 07:27
글자크기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과 고용 지표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달러/유로 환율은 사상 최고치인 1.43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유로에 또 다시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약세는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밑돌았고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증가했다.

BOA는 3분기 순이익이 37억달러(주당 8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억2000만달러보다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06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이날 발표된 투자 지표들 역시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3만7000건을 기록, 전주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월가 예상치 31만2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청구건수도 31만6500건으로 전주의 31만500건보다 증가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6.8을 기록 전월의 10.9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7을 밑도는 수치다.

앞서 지난 17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종전 2.8%에서 1.9%로 대폭 낮춰 수정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 시나리오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전일 38%에서 이날 70%로 높였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자 안전자산 수요는 높아졌다. 3개월 만기 미 국채 가격은 수요 증가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수익률은 0.2%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해 3주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 3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 소매판매가 연율 기준 6.3% 증가하면서 3년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데 따른 강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