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침체 09년까지 갈수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0.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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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침체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내년 3분기까지는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신용 위기가 빨리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2009년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그 던칸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택 가격이 내년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3분기까지는 힘든 시간이 될 것이며 주택 시장 조정은 미 경기 둔화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보다 12% 줄어든 572만채, 신규주택 판매는 22% 급감한 81만9000채로 예상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내년에도 10% 감소한 뒤 2009년 5%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주택 판매 역시 내년 10% 줄어든 후 2009년 6%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택 가격은 전년 보다 평균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내년 역시 2% 정도 떨어진 뒤 2009년쯤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주택 수요 감소에 따라 모기지론 수요도 위축될 전망이다. MBA는 올해 주택 구입과 리파이낸싱을 위한 모기지 수요가 2조3100억달러로, 전년 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과 2009년 역시 각각 18%, 6% 감소가 예상된다.

던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 연말까지 성장세가 둔화된 뒤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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