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속의 진주' 커버드콜을 캐보니…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7.10.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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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암의 돈 되(잃)는 펀드]마이다스에셋 '커버드콜 주식펀드'

"콜옵션을 매도하고 받은 프리미엄으로 조정장에서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수 있고 상승장에서는 지수만큼 수익률을 내는 아주 좋은 펀드다."

조현일 한국씨티은행 WM(Wealth Management)부장은 18일 마이다스에셋의 '커버드콜 주식펀드'(이하 커버드 콜)에 대해 "진흑속의 진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00대 지수 안착이 도전받고 있는 급등락장에서 하락위험을 줄이면서도 주가상승에 동참할 수 있는 운용구조를 갖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은행이나 증권사 판매직원들이 '커버드 콜( Covered Call)'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펀드판매에 소극적이라서 설정액은 많지 않지만 운용성과와 운용구조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조 부장의 평가대로 커버드콜은 2002년 4월19일 설정이후 203.16%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10월16일 기준). 같은 기간 벤치마크(코스피*95%+현금5%)를 93.35%포인트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커버드콜에 대한 은행이나 증권사 판매직원의 이해부족으로 설정액은 605억원에 불과하다.



커버드콜 프리미엄 = '티끌모아 태산'
커버드콜은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콜옵션 매도'라는 파생상품 매매를 주요 운용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펀드 순자산(NAV)의 80%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코스피200지수콜옵션(이하 콜옵션)을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매도하는 레버리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대표는 "2002년 4월 설정당시 930대를 찍은 코스피지수가 하락추세로 전환하고 있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하면서도 상승장에는 동참할 수 있는 펀드 수요가 있었다"며 " 이를 충족하기 위해 콜옵션매도를 가미한 펀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콜옵션매도는 이같은 설정목적에 부합되는 전략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승준팀장은 "매월 지수옵션 만기일 3일전후로 외가격 익월물 콜옵션을 매도한다"고 밝혔다. 보통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보다 7%정도 비싼 외가격 상태의 콜옵션을 매도해서 프리미엄을 챙긴다고 설명했다.


매도한 콜옵션의 권리가 행사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행사가격이 높을수록 좋지만 이 경우 너무 가격이 싸 펀드수익률에 도움이 되지 않아 통상 기초자산보다 7% 큰 옵션을 선호한다. 매월 콜옵션 매도로 받는 프리미엄을 연간으로 더해보면 평균적으로 5-7% 정도 수익률에 기여해 왔다.

이 팀장은 "1년에 12번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 예상과 달리 기초자산이 행사가격보다 많이 올라 손실을 입는 경우도 한두차레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 경우에도 현물 포트폴오에서 수익률이 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옵션 매도불구 안정성 돋보여
콜옵션매도를 펀드운용의 핵심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커버더콜의 민감도 지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을 높고 본다면 펀드베타계수는 0.98로 코스피시장(베타계수=1)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위험대비 수익률 지표인 샤프지수(0.30)도 시장(0.25)보다 높게 나타냈다.

안상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평가팀장은 " 주식시장이 완만한 등락을 보일 경우 콜옵션 매도 대응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하여 변동성이 낮아 안정성면에서 다소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가 급등장에서는 콜옵션 매도에 따른 손실로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 줄어드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같은 부담감 때문에 모닝스타코리아에서는 5개만점에 3개의 별을 주고 있다.



횡보장에서 입증된 커버드콜
커버드콜은 운용구조상 강세장 보다는 횡보장 또는 점진적 상승장에서 강세를 띈다. 2006년에는 벤치마크(3.9%)를 6.7%포인트 초과한 10.6%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2005년에는 는 벤치마크(53.9%)를 1.2% 포인트 초과한 55.1% 의 수익률을 올렸다.

2007년에는 10월16일까지 47.8%의 수익률을 올려서 벤치마크(39.8%)보다 8% 앞서고 있는데, 올해에는 주식 현물 포트폴리오가 적중하여 초과수익의 80%이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펀드는 초과수익을 내기 위하여 콜옵션매도와 현물포트폴리오라는 두개의 바퀴를 갖고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중국발 쇼크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커버드콜은 콜옵션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현물 포트폴리오의 하락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1년이내 2400(20% 상승)까지 상승하지 않을 경우 커버드콜이 안정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버드 콜
일반적으로 커버드콜은 증권사나 운용사가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해서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하는 전략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 프리미엄(옵션가격)을 지급받는다. 가령 행사가격 260인 11월물 콜옵션을 10원에 100계약 매도할 경우 1억원(10원*100계약*10만원)을 받는다. 대신 코스피200지수가 260포인트를 상회할 경우 콜옵션 매수자에게 권리금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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