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를 공격하는 '맞불 대응'도 나왔다.
범여권 의원들이 이 후보 공격을 위해 도마에 올린 메뉴는 크게 3가지였다. 경부대운하 공약, BBK 주가조작 의혹, 서울시 교통카드 특혜 등이다.
그는 먼저 권오규 경제부총리에게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권 부총리가 즉답을 피하자 "다음 국감 때에는 대운하에 대해 공부해서 대답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권 부총리가 "그 부분은 건설교통부 소관"이라고 답했지만, 이 의원은 "재정과 같은 부분은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며 대답을 종용했다.
문석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발표자료를 통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거래 및 증여세 포탈 의혹과 함께 정무위의 핵심쟁점인 BBK주가조작 의혹을 들고 나왔다.
또 이미경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구축된 서울시 대중교통시스템과 관련, 한국스마트카드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후보 공격에 대해 한나라당 쪽도 가만 있지 않았다.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정 후보의 경제인식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먼저 권 부총리에게 "우리 사회가 지금 20%만 잘 살고, 나머지 80%는 버려지는 사회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권 부총리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이 말은 다름아닌 정 후보가 한 말"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단 한마디로 범여권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일석이조'식 공격을 선보였다. 심 의원은 "민생과 개혁을 약속했던 참여정부가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몰면서 70년대식 '토목경제'를 외치는 이명박 후보가 나선 것"이라며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는 경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