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감에서 사라진 경부운하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0.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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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국정감사]양당 '뜨거운 감자' 일단 피해가기로

'환경부 국감에서 경부운하가 사라진 이유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핵심 대선 공약인 경부운하의 환경훼손 여부가 최대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경부운하는 거의 언급이 안됐다. 건교부 국감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격'과 '수비' 대오로 나눠져 고성이 오가는 공방을 펼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환경부 국감에서도 통합신당 우원식 의원이 살짝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경부운하와 관련해서는 질의를 하지 않기로 양당간 '신사협정'이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의원들은 "추후 환노위에서 주최하는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국감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오늘은 넘어가자"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부대운하는 한반도에 환경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경부운하를 비난하는 내용의 질의서를 배포했던 신명 의원 등 통합신당 소속 의원들이 실제 문제제기는 하지 않은채 '뜨거운 감자'를 피해갔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관에게 경부운하의 타당성 여부를 꼬치꼬치 캐물었으면 상당히 곤란했을텐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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