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는 5817가구로, 전월의 5520가구에 비해 5.4%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미분양 적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까지의 경기지역 미분양아파트는 4452가구로, 전달(3883가구)보다 14.7% 증가했다. 다만, 서울과 인천은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3.1%와 20.3% 정도 감소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426가구에서 635가구로 49.1%나 확대됐다. 경기지역은 2006년 12월(3769가구)과 비교하면 18.1% 가량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8개월새 미분양물량이 23.1% 많아졌다.
![수도권에도 미분양 대란 오나?](https://thumb.mt.co.kr/06/2007/10/2007101717200140443_1.jpg/dims/optimize/)
즉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분양가격이 저렴한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면, 업체들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신규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결국 연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한 신규단지들이 무더기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도권도 지방과 마찬가지로 현재와 같은 구도의 미분양물량 증가세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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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내년부터 수도권에선 2기 신도시를 비롯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격이 싼 아파트 공급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단지에서의 미분양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