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9원 오른 9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18.5원에 상승출발한 뒤 917.3원으로 하락하며 일저점을 찍고 11시3분 919.4원으로 오르며 일고점을 기록했다.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환율이 116.3엔, 엔/유로환율이 164.8엔으로 떨어졌다. 미국 8월 자금유출입동향(TIC)에서 사상최대인 1630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세계외환시장, 유가, 옵션 변동성 등 외부상황에는 변화가 많았지만 원/달러는 913∼920원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한 딜러는 "아마도 그동안의 경험 때문에 주가 급락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달러매수세가 시원치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늘밤 미국 증시가 뜨면 오늘 주가 하락 시점이 또 한번의 저가매수 기회였다는 한탄만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른 딜러는 "역외매수세가 없으면 업체와 투신권의 달러매도를 이겨내면서 환율을 급등시키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증시가 최고치 행진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FX에 대한 대응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리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