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외부환경에 비해 상당히 정체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0.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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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엔화, 유가, 변동성 움직임 불구 918원선 정체

원/달러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910원 중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체국면의 연속이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9원 오른 9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18.5원에 상승출발한 뒤 917.3원으로 하락하며 일저점을 찍고 11시3분 919.4원으로 오르며 일고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한때 1930선까지 급락하는 등 코스피지수선물이 나흘째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40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환율이 116.3엔, 엔/유로환율이 164.8엔으로 떨어졌다. 미국 8월 자금유출입동향(TIC)에서 사상최대인 1630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옵션시장에서 변동성은 5%선에 육박했다.

증시, 세계외환시장, 유가, 옵션 변동성 등 외부상황에는 변화가 많았지만 원/달러는 913∼920원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한 딜러는 "아마도 그동안의 경험 때문에 주가 급락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달러매수세가 시원치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늘밤 미국 증시가 뜨면 오늘 주가 하락 시점이 또 한번의 저가매수 기회였다는 한탄만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역외매수세가 없으면 업체와 투신권의 달러매도를 이겨내면서 환율을 급등시키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증시가 최고치 행진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FX에 대한 대응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리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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