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트라이 의류부문만 매각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0.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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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린대표 "일석삼조"..매각후 건설지주사 변신 검토..

대한전선 (11,700원 ▲290 +2.54%)이 트라이브랜즈의 의류사업 부분만 분할해 매각한다. 트라이브랜즈는 의류사업을 매각하고 나면 사실상 건설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트라이브랜즈 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트라이브랜즈 (2,805원 ▲95 +3.5%)의 의류사업을 분할해 자강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자강은 의류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한전선이 의류사업만을 분할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9월 자강 (0원 %)과 트라이브랜즈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자강은 트라이브랜즈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이다.

트라이브랜즈가 의류사업을 매각하고 나면 트라이브랜즈는 사실상 건설회사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브랜즈는 지난 16일 도급순위 100위 이내인 명지건설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90%를 인수키로 했다.



대한전선은 특히 트라이브랜즈의 매각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트라이브랜즈가 건설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만큼 회사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명지건설이 주택위주의 건설사인만큼 트라이브랜즈가 다른 건설회사를 추가로 인수해 건설 지주회사로 변신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라이브랜즈 관계자는 "회사 분할 여부와 분할의 구체적인 절차, 방법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브랜즈는 명지건설 인수를 통해 대주주인 대한전선의 건설업 및 부동산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콘도, 당진 공장, 남부터미널 개발 및 본사 사옥 리모델링 등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내 물량만으로도 개발이익과 시공이익을 확보, 기업의 신성장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린 트라이브랜즈 대표는 "이번 명지건설 인수를 통해 트라이브랜즈와 대주주인 대한전선 및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사업다각화라는 측면에서 트라이브랜즈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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