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피임법, '그것을 알려주마'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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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피입법<1> 콘돔, 살정제, 경구용 피임법

콘돔, 자궁내 장치, 불임술, 살정제...다양한 피임법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피임약을 먹거나 불임 수술을 하면 살이 찐다', '한번만 해서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와 같이 잘못된 오해로 제대로 된 피임을 하지 못하는 커플이 다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식약청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피임법! 나에게 맞는 피임법!'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책자에 따르면 피임법에는 콘돔, 살정제, 먹는약(경구용 피임법), 여성.남성 불임술, 주기법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피임법이 있는 이유는 '바로 이거다' 싶은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100% 안전하면서 100% 효과적이고 100% 편리한 피임법은 없다.

때문에 식약청이 추천하는 이상적인 피임법은 다소 추상적이다. △피임효과가 확실하고 △안전하며 △사용이 편리하고 △피임법을 중단했을 때 즉시 임신이 가능한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 피임법이다. 결국 개인 자신이 각각의 피임법에 대한 장단점을 따져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가장 대표적인 피임법으로는 콘돔이 있다. 콘돔은 음경이 발기했을 때 덮어씌우는 고무막으로 정자가 여성의 질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피임효과를 나타낸다. 보통 고무로 만들어지며 모양. 색깔. 표면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콘돔은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피임실패율이 15%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값이 싸고 간편하며, 성병.B형간염.에이즈를 유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은 콘돔의 장점.

콘돔을 사용할 때는 성교 전에 착용하고 사정 직후 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정이 일어나기 전에 정자가 윤활물질과 같이 음경에서 새어나올 수 있고, 사정 후 콘돔이 헐거워질 경우에도 역시 정자가 새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착용시에는 콘돔 끝부분의 정액주머니를 비틀어 공기를 뺀 뒤 발기된 음경위로 가능한 끝까지 올려 씌우고 뺄 때는 사정 직후 성기가 아직 딱딱할 때 콘돔의 아랫부위를 잡고 바로 질에서 빼낸다.

또다른 피임법으로는 살정제가 있다. 살정제의 화학물질은 여성의 질 내부에서 정자의 활동성을 약화시키거나 죽이는 역할을 해 피임이 되도록 해준다. 다만 이 방법은 다른 방법에 비해 효과가 낮아 콘돔과 함께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살정제는 성교 15분 전에 삽입해야 질 내에서 용해돼 효과를 발휘하며, 시간이 지나면 추가로 더 삽입을 해야 한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간혹 제품의 성분 때문에 질 또는 피부에 가벼운 자극이 있을 수 있다.

경구용 피임법은 피임효과가 매우 높다. 그러나 깜박 잊고 먹는 것을 빼먹는다거나 하면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올바르게 복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35세 이상 흡연자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혈전증 환자, 에스트로겐의존성 종양 환자, 고혈압 환자, 간장애 환자 등은 복용하면 안된다. 사람에 따라 복용 초기 메스꺼움과 두통, 유방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허가된 피임약 대다수는 여성호르몬이 들어 있어 난소에서 난자가 성숙.배란되는 것을 막는다. 배란이 되지 않아 정자가 자궁내로 들어오더라도 수정이 되지 않게 하는 원리다.

대부분의 피임약이 월경 첫날~5일째 먹기 시작해 이후 21일간 매일 일정한 시간에 1정씩 복용하고 1주일간 쉬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약 포장 내 제품설명서를 주의깊게 읽어보고 정해진 방법을 따라야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내가알고있는피임법 나에게맞는피임법.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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