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17일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사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상용엔진 보도발표회'를 열고 F엔진(4ℓ급), G엔진(6ℓ급), H엔진(10ℓ급) 등 신형 디젤엔진 3개종과 개량모델 파워텍엔진(12ℓ급) 등 4개 디젤엔진을 첫 공개했다.
현대차가 중대형급 디젤엔진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면서 1991년 가솔린 알파 엔진을 자체 개발한 이후 16년만에 엔진 전분야에서 독립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한 신형 엔진에는 3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장치, 고강성 주철재질의 실린더 블록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연비·동력성능·내구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엔진별로 연간 유류비가 6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절감될 정도로 연비가 향상됐으며, 내구성은 1.5배, 소모품 교환주기는 4배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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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시간 운전하는 상용차 고객의 특성을 반영, 승용차 수준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확보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질소산화물(NOx)과 입자상물질(PM)을 각각 30%, 80% 감소시켜 내년부터 국내에 적용될 배기가스 규제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키는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신형 엔진의 토크는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50%까지 높아지는 등 동력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신형 엔진이 장착된 2008년형 차량들은 올 1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엔진 개발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판매량을 올해 6만대에서 2010년 8만대, 2012년 1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수출비중 확대를 위해 10월말 국내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도쿄모터쇼에 참가, '유니버스'를 전시해 일본시장의 반응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과 북미지역 수출을 통해 38% 수준인 상용차 수출 비중을 2012년 55%까지 키울 전략이다.
최한영 현대차 사장은 "순수독자기술 엔진의 풀라인업 구축은 대한민국 상용차 기술력이 완성됐다는 의미"라며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안정된 노사관계와 2교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2012년 전세계에 10만대 규모를 생산·판매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독자 신엔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2단 터보를 적용한 초고출력 엔진, 대체연료인 CNG,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