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뷰티폰이 브랜드인지도 확 바꿀 것"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10.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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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부회장 기획 첫 전략 휴대폰..'4분기 이익률은 더 낮아질 것"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510만화소 카메라폰인 '뷰티(Viewty 모델명 : LG-KU990)'로 기능과 기술 측면에서 탁월한 휴대폰을 만들어내는 회사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 바꾸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 LG전자 '뷰티(Viewty )'폰.↑ LG전자 '뷰티(Viewty )'폰.


그동안 LG전자는 '초콜릿폰'이나 '샤인폰'을 앞세워 디자인에 강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왔다. 이런 브랜드 이미지를 '기술과 기능에 강한 휴대폰 회사'로 바꿔 놓겠다는 것이다.



'뷰티폰'은 남용 부회장이 LG전자를 지휘한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는 전략 휴대폰이다. 그런 만큼 기술력을 총 동원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고 마케팅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마창민 상무는 16일 3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뷰티폰'은 그동안 패션과 스타일로 알려진 LG전자 휴대폰 브랜드를 기능과 기술 집약 브랜드로 바꿔줄 제품"이라며 "4분기 초 마케팅 비용을 집중 투입해 초기부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순 이후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뷰티폰' 가격에 대해서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시장에서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만 말해 이동통신 회사들과의 조율중임을 시사혔다. 현재까지는 '뷰티폰'이 7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출고돼 88만원에 출고된 '프라다폰' 이후 가장 비싼 휴대폰이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뷰티폰'은 독일 슈나이더사 인증 510만 화소 카메라 렌즈를 장착하고 있으며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수동초점 기능과 자동초점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다. 또 초당 120프레임의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첨단 캠코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달 말 유럽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11월말 국내시장에 나올 '뷰티폰'은 3세대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용 휴대폰이며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3사로 모두 출시된다. LG텔레콤용으로는 'CDMA20001x EV-DO 리비전A 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마 상무는 "4분기에는 '뷰티폰' 뿐 아니라 '보이저', '비너스'등 전략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마케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어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에 4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8.4%로 2분기 11.6%보다 3.2%포인트 떨어졌는데 4분기는 이 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말이다. 여기다 고급형 전략폰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여 신흥 저가폰 판매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마 상무는 예상했다.



결국 4분기는 기술과 기능 집약 휴대폰 업체로 브랜드 인지도를 전환하기 위해 저가폰 판매 비중을 줄이고 이익률도 양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게 LG전자의 말이다.

대신 내년 1분기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마 상무는 강조했다. 마 상무는 "올 4분기에 전략제품 마케팅 비용을 집중 투입하면 내년 1분기에 이들 제품이 본격 성과를 올릴 것이고 또 4분기에 이은 전략제품을 대거 출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가겠다는 로드맵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 상무는 "LG전자의 전략 휴대폰들은 글로벌 출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글로벌 동시 출시도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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