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싼 이마트,무차별 저가공습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0.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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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브랜드보다 최고 40% 저렴..제조업체 위기감 팽배

신세계 (156,000원 ▼300 -0.19%)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사 브랜드(PL: Private Label)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대대적인 저가 공세를 예고했다.

막강한 바잉 파워를 바탕으로 저가형 마켓(EDLP: Every Day Low Price)를 표방하던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 이마트 스스로 생산자가 돼 초저가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18일부터 전국 107개 이마트 매장에 깔리는 PL 브랜드 제품은 동급의 일반 브랜드상품(NB)보다 가격이 20~40% 싸다(표 참조).

새 PL 브랜드는 △fresh(프레쉬) △BESTSELECT(베스트셀렉트) △EMART(이마트) △happy choice(해피쵸이스) △loving home(러빙홈) △Plusmate(플러스메이트) 등 청과ㆍ야채에서부터 가전ㆍ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 가운데 프레쉬, 이마트, 러빙홈, 플러스메이트 등 4개 브랜드는 새로운 PL 상품의 99%를 차지한다. 품질은 NB와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최고 40%까지 저렴하다.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쉬를 비롯해 스토어 브랜드를 대표 PL 브랜드로 세운 이마트, 가정 주방용품 브랜드 러빙홈, 문화상품 플러스메이트가 만드는 제품은 총 2964개에 이른다.

이와 함께 고품질의 프리미엄급 브랜드인 베스트셀렉트, 실속형 저가 브랜드 해피쵸이스는 28개 상품으로 마련됐다.


이마트의 PL 전략은 향후 이마트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키워드다. PL 브랜드 매출 비중을 올해 9.7%(9200억원)에서 2017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진 이마트의 PL 강화는 경쟁 대형마트는 물론, 국내외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기 충분한 것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1 행사와 같은 출혈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당수 제조업체들은 NB 경쟁에서 이젠 한층 낮은 가격의 PL 상품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이마트가 특정 중소업체와 손잡고 PL상품 가격을 대폭 낮출 경우 같은 상품을 가지고 있는 경쟁업체로서는 가격대응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457개 협력회사와 원가 구성 정보를 공유한 것은 이마트의 제조업체 줄세우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이마트부문 이경상 대표는 "전면적인 이마트가 특정 중소업체와 손잡고 PL상품 가격을 대폭 낮춰 마케팅을 전면 확대할 경우 같은 상품을 가지고 있는 경쟁업체로서는 가격대응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이마트 부문 이경상 대표는 "대규모 PL 브랜드 전략을 통해 상품 가격을 주도하고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가격 정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업체 측면에서도 이마트와 협력을 통해 생산 가동률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전개해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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