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16일 장중 한때 9만67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장막판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약간 하락하긴 했지만 종가 9만4300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140,000원 ▲4,500 +3.32%)도 장중 한때 8만4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인공뼈 전량 리콜’이라는 암초에 부딪히며 종가는 7만4700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상장이후 최고 종가다. 유한양행도 지난 8월말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20만7000원에 근접한 19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의 흐름이 좋은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차이점은 ‘한미FTA체결, 정부 약가인하정책, 공정위 과징금 부과’라는 3대 악재와 얼마나 연관이 있느냐 여부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외형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4분기중 제약주 주가흐름은 과징금 부과와 약가재평가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정부의 규제이슈로부터 자유로운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녹십자는 제도 변화에 방어적인 품목 포트폴리오의 고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며 “유한양행은 레바넥스 매출 호조세와 함께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업을 통한 추가적인 신제품 사이클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은 약가 재평가로 인한 영향은 업체간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향후의 매출 안정성, 즉 제도 리스크로부터의 자유로움이 되어야 한다”며 “독특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가격 인하 압박에서 자유롭거나, 수출 경쟁력의 보유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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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 전무한 채 영업력으로 지탱해 왔던 제약사들은 불확실한 영업이익 탓에 주가 흐름도 양호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의 환경이 바뀌면서 제네릭(복제약)제품이나 수입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버틸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제약업종에 투자할 때는 현재 가치는 물론이고 미래 성장동력 있는지 여부를 꼭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