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鄭후보, 당 해체 과정의 상처 풀어야 할 것"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10.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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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정동영 후보가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과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상처를 풀어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정 후보의 전화를 받고 '앞으로 정 후보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잘 껴안고 가기 바란다'고 말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씀을 제가 임의로 설명 드리긴 어렵다"고 전제한 뒤 "다만 열린우리당의 해체 과정과 경선 과정에서 갈등과 상처가 많이 생겼는데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 보고 열린우리당에 애정을 가진 대통령 역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할 경우 응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그런 면담 요청이 화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먼저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과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상처가 풀리고 화해가 이뤄지고 난 뒤에 정 후보측에서 요청이 온다면 그 때 가서 검토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노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해 사과의 뜻을 비친데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정 후보의 입장이 솔직하고 충분히 개진되지 않겠나"라며 "좀더 보고 나름의 평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후보의 사과 수준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느냐'란 질문에 "정 후보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 등을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설명하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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