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 '태양광' 기대감 심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0.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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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2배이상 급등... "대체에너지 테마로 수익성 대비 주가 높아" 분석도

에스에너지 (1,633원 ▼34 -2.04%)가 코스닥시장 상장첫날 상한가를 기록하자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16일 공모가 1만9000원 두배인 3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동시에 에스에너지는 상한가로 직행, 시초가보다 5700원(15.00%) 오른 4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만7685주인데 비해 상한가 순매수 잔량은 110만2879주에 이른다.



전날 현대증권은 신규상장주인 에스에너지에 대해 이례적으로 적정주가를 제시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에너지는 국내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부문 1위사로 모듈과 시스템 설치의 일괄라인을 보유함으로써 타사 대비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에스에너지는 이날 주가는 현대증권의 적정주가 대비 31% 높게 상승한 셈이다.

에스에너지가 이처럼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로 최근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업체 중 직상장하는 업체인데다 대기업 삼성전자의 배경, 정부방침 등을 들수 있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2001년 삼성전자 태양광 사업부로부터 분사, 국내 주택 건물과 공공기관에 태양전지 모듈 및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 20.3%의 높은 경쟁력과 태양광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에스에너지의 당기순익 증가율이 2004년 606.4%, 2005년 230%, 2006년 126%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태양광 시장이 커가는 만큼 태양광 업체들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이익률 개선이 기대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날 상승으로 에스에너지의 시가총액은 1800억원 규모지만 과연 이에 걸맞는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냐는 것이 쟁점인 것.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에스에너지의 관심은 놀라울 정도"라며 "공모주 시장에서도 대체에너지 테마가 주가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상승하는 것은 무엇으로 보나 부담인 만큼 철저한 수익성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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