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초 '부자동네', 건보료 많이 냈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10.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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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서울과 수도권-보험료 대비 급여비 최하위 지역은 강남구

분당구과 서초구 등 '부자 동네'로 인식되는 곳일수록 건강보험료도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자치단체별 세대당 월 지역보험료는 경기 성남 분당구가 9만2882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서초구 9만1905원 △용인시 수지구 8만9849원 △강남구 8만9811원 △과천시 7만8641원 등이 지역 건강보험료 상위 2~5위를 기록했다.

보험료 상위 20개 지역 가운데 서울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에 양천구 노원구가 포함돼 5곳이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구 수지구 과천시 외에도 구 △용인 기흥구 △ 고양 일산 동·서구 △수원 영통구 등 13곳이었고,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 수성구와 인천 연수구 등 2곳만 포함됐다.



반면 급여비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자치구는 △전북 순창군 12만699원 △충남 청양군 11만6396원 △전남 고흥군 11만812원 △전북 진안군 10만9814원 △전남 무안군 10만9591원 등 농촌지역이 차지했다.

보험료 대비 급여율이 최하위인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낸 돈의 76%만 급여비 혜택을 받았다. 최상위 지역은 전남 고흥군으로 낸 보험료의 2.87배의 급여비가 지출됐다.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가 높은 지역 역시 △강남구 9만8621원 △서초구 9만7353원 △분당구 9만531원 △과천시 8만6039원 △ 수지구 8만4089원 등의 순으로 지역가입자 순위와 대동소이 했다.

한편 보험료 하위 20% 계층 지역가입자는 1만1894원의 보험료를 내고 급여비는 4만4212원을 받아 3.72배 혜택을 봤다. 직장가입자 하위 20% 계층의 경우는 1만9229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7만127원의 급여비가 지급돼 3.65배를 돌려받았다.

반대로 상위 20% 계층 지역가입자는 보험료(13만1561원) 대비 급여비(12만3143원) 혜택은 0.94배, 직장가입자 상위 20%는 1.33배(보험료 12만5993원 급여비 16만6957원)로 소득재분배 효과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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