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PL상품 대거출시..'저가혈전' 선언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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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보다 최대 40% 싼 6개 PL 개발..2017년 전체매출의 30%로 확대

신세계 (156,000원 ▼300 -0.19%)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PL(Private Label)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대대적인 저가 공세를 예고했다.

막강한 바잉 파워를 바탕으로 EDLP(Every Day Low Price)를 표방하던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산자로서 저가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 PL상품은 동급의 NB보다 가격이 20~40% 싸다.



이마트는 오는 18일 6개 브랜드, 3000가지 품목의 PL 상품을 전국 107개 점포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PL 브랜드는 △fresh(프레쉬) △BESTSELECT(베스트셀렉트) △EMART(이마트) △happy choice(해피쵸이스) △loving home(러빙홈) △Plusmate(플러스메이트) 등 청과ㆍ야채에서부터 가전ㆍ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 가운데 프레쉬, 이마트, 러빙홈, 플러스메이트 등 4개 브랜드는 새로운 PL 상품의 99%를 차지한다. 품질은 NB와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20%~40% 싸다.

프레쉬는 모두 558개 상품으로, 모두 신선식품에 적용된다. 스토어 브랜드를 PL 브랜드화한 이마트는 가공 일상용품 555개, 러빙홈은 가정 주방용품 1282개, 플러스메이트는 문화상품 569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베스트셀렉트는 고품질의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가공과 생활용품 13개 상품으로 마련됐다. 또 해피쵸이스는 가공과 생활용품 가운데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브랜드 15개로 채워졌다.


이마트는 올해 PL상품의 매출 비중을 9.7%(9200억원)에서 2010년에는 23%(2조4000억원), 2012년 25%, 2017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대대적인 PL 상품 출시를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가격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진 이마트의 PL 강화는 경쟁 대형마트는 물론, 국내외 제조업체들을 긴장시키기 충분한 것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1 행사와 같은 출혈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당수 제조업체들은 NB 경쟁에서 이젠 한층 낮은 가격의 PL 상품 공세를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획일화된 상품 구성과 가격, 서비스, 프로모션 등 동질화 현상을 타파해 이마트에 대한 고객 로열티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마트의 PL과 NB의 가격경쟁 구도로 인해 전체적인 상품 가격 하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PL 상품을 생산할 협력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우수중소기업 상품 박람회'를 더 활성화 시켜 PL 협력사를 10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직소싱을 대폭 강화, 올해 1000억원의 해물량을 2010년엔 1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부문 이경상 대표는 "원가구조개선, 협력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산지직거래 및 해외소싱의 확대 등을 통해 상품 가격을 리드해 소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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