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국내 상륙하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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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나인터내셔널' 펀드 韓 투자 1호…"비중낮아 기대 성급"

홍콩 외 지역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고 밝혀 화제가 된 중국의 해외펀드인 '차이나인터내셔널펀드'가 본격적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차이나머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인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차이나인터내셔널펀드'가 3조7000억원을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해외펀드는 홍콩만을 투자대상으로 삼았지만 이 펀드는 홍콩 외 싱가포르, 인도, 호주를 투자대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펀드는 지금까지 출시된 4번째 국내적격투자기관(QDII)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투자대상으로 제시해 놓았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펀드는 중국자금의 본격적인 해외투자를 알리는 신호탄이고 장기적으로 국내 및 아시아 증시의 유동성 증가에 일조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한국 시장의 대형 우량주가 매수 종목 1위 리스트에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차이나머니의 국내 상륙에 대한 기대를 갖기엔 성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화증권의 상하이사무소 최영진 소장은 "한국을 투자대상으로 제시해놓고 있지만 한국투자비중은 낮아 막대한 자금이 바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가 운용하는 만큼 MSCI지수 비중에 따라 한국에 투자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만 "1차 QDII 펀드투자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의 가격 갭이 줄어들면 2차, 3차 QDII펀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말까지 중국 외환보유액은 1조4336억달러다. 이는 전세계 국가의 외환보유액의 25.1%에 해당한다. 위안화 통화량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중국은 본토 자금을 해외로 내보려고 하고 있으며 QDII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 소장은 "3/4분기 외환보유액 증가치는 1/4분기와 2/4분기보다 적다"며 "중국투자유한공사투회사의 자본금과 QDII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난팡펀드'를 시작으로 '차이나애셋펀드', '하비스트펀드운용' 등 4개의 해외펀드를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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