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랜드'터에 초대형 녹지공원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10.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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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조성..90만㎡로 보라매공원의 2배

↑ '드림랜드'터에 들어설 초대형 공원 조감도↑ '드림랜드'터에 들어설 초대형 공원 조감도


서울 강북구 드림랜드 자리에 초대형 체험·테마녹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시비 2800억원(민자사업비 제외)을 투입, 드림랜드 부지를 포함해 강북구 번동 일대 90만㎡(27만2727평)를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세계적 수준의 산책공원,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산업과학 체험관 △태양열 전망타워 △아트갤러리 △생태연결통로 △명상의 숲길 △조각정원 등 고급 시설과 다양한 이벤트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북의 6개구(강북, 성북, 동대문, 도봉, 노원, 중랑)의 중심부에 들어설 이번 공원은 동작구의 보라매공원(42만㎡)의 2배, 광진구의 어린이대공원(56만㎡)의 1.6배에 이르는 규모다.

공원이 조성되면 6개구에 거주하고 있는 265만명(98만7000가구)의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 공원이 들어설 지역 현황↑ 공원이 들어설 지역 현황
공원이 들어설 서울 동북부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 노후 주거시설 밀집 지역이다. 최근 장위·길음·미아뉴타운 조성 등으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도 대형 공원이 없어 주변 거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주변 생활 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시는 지난 2006년 12월 강북구로부터 드림랜드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 받았다. 드림랜드 수유주와 매입 협상을 통해 지난 10월 초 부지 매입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드림랜드 내 각종 놀이시설과 골프연습장 등 20년 넘은 76개 노후건축물은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게 될 건축물인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는 조성될 공원의 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이번 공원 조성 사업을 민선4기 핵심 과제인 도시균형발전 프로젝트(강·남북 주거격차 해소) 측면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강북 주거 밀집지역 최초의 대형 녹지공원 시대 개막으로 강·남북 균형발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공원 조성 사업은 강북 주거밀집지역 최초 대형 녹지 공원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침체된 강북 지역발전에 가속도를 내 강·남북 균형발전을 최소한 10년은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 대형 공원 현황↑ 서울시의 대형 공원 현황
☞서울의 '대형공원'=일반적으로 30만㎡(9만909평) 이상 평지형 공원에 대해 '대형공원'이라는 용어를 쓴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대형공원은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과 남산공원(290만㎡), 월드컵공원(276만㎡), 올림픽공원(145만㎡)이렇게 6개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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