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첫 화두는 '경제'(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10.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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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성장, 가족 행복 시대"약속,,손 이 포용 의지 거듭 확인

▲눈시울이 빨갛게 물든 정 후보ⓒ사진=홍기원 기자▲눈시울이 빨갛게 물든 정 후보ⓒ사진=홍기원 기자


역시 경제였다.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정동영 후보(사진)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경제와 평화, 복지 분야의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각각 차별 없는 경제성장과 남북평화 정착,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복지사회 등이다. 그 중 최우선 과제는 '경제'였다.

정 후보는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지명대회에서 "차별 없는 성장, 가족 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제분야 비전은 차별 없는 성장. 그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기업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10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360조원에 이른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주겠다"고 밝혔다.

또 "기회가 넘치는 나라는 교육의 기회가 넓어지고 일자리가 넘치는 나라"라며 "2008년을 교육대협약으로 해로 만들어 우리 아이들을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 답답함을 확 뚫어주는 대(大)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중소기업 사기 진작 △항공우주산업 육성 △남북경협을 통한 평화경제를 3가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복지분야 과제를 제시했다. 4대 민생불안이라는 일자리 노후 교육 주거 문제 해결을 공약하고 "가족의 힘이 되는 가족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잘 듣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이날 연설은 예비후보가 아니라 당 대선후보로서 처음 던진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명박 안돼…孫·李와는 협력"= 최대 적수가 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약육강식 경제, 이명박식 경제를 거부한다"며 "대운하를 파서 환경재앙을 만들어내는 토목경제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당당한 외교, 능력있는 외교, 품격있는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을 (수준 높은) 외교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손학규 이해찬 후보에 대해선 "경선 과정에서 상처와 분열이 생겼지만 이제는 치유와 통합으로 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하나가 될 때만 승리의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조만간 두 후보를 각각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는 등 당 추스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첫 행선지를 동대문 평화시장으로 잡았다. 16일 새벽 이곳을 방문, 상인들을 격려한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점심을 당 지도부와 먹은 뒤엔 동교동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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