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외환은행 실사 마무리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0.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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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실사기간 종료..연장 요청 없었던 듯

HSBC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지난 주말 예정대로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는 실사 일정 종료일인 지난 13일 이후 연장 요청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도 일부 서류에 대한 요청이 있었으니 이후에는 연장이나 추가 서류 제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SBC는 지난달 2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체결로부터 40일간 실사를 진행하고 일정한 사정에 따라 추가실사기간을 7일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 요청이 없을 경우 자동적으로 실사가 종료된다.

HSBC의 외환은행 실사는 별다른 마찰없이 무난하게 진행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무 관련 자료 등 일반적인 자료 요청 외에 특이 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HSBC는 실사기간 종료로부터 5일 이내에 론스타에 계약진행 중단 의사를 통보할 수 있지만 실사가 무난하게 진행된 점에 비춰볼 때 실사와 관련된 계약 파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HSBC가 실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감독당국에 제출하는 인수 승인 심사 신청은 언제든 가능해진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HSBC의 일관된 행보로 볼 때 승인 신청은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는 대통령 선거 또는 외환은행 불법 매각과 관련한 법원 1차 판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나 1차 판결 전에는 사실상이 실익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HSBC가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신청을 하더라도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에 이어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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