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노조가 강 행장 연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스톡옵션제 폐지와 김기홍 수석 부행장의 후퇴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설 등이 불쑥불쑥 튀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0원 %)은 15일 외환은행 (0원 %) 인수협상을 주도했던 김기홍 수석부행장을 금융지주사 설립기획단장으로 선임했다. 직함이 수석 부행장에서 기획단장으로 바뀌어 김 수석부행장이 사실상 조직 핵심부문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가 전략부문을 놓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외환은행 인수협상의 실패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강 행장과 함께 통합 3기 은행장 후보군에 올라 치열한 경쟁에 나선 것이 강 행장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관측도 있다. 그는 지난 10일 예정된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궁금증이 낳기도 했다.
반면 경영진은 행장선임이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고유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고 주식보상제(스톡그랜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강 행장이 더 빨리, 더 많은 몫을 챙기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