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번엔 호남서도 득표해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0.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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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선대위 첫 전체회의… 전국 고른 지지율 대통령 만들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5일 "과거에는 영호남에서 똑같이 득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이번에는 호남에서 득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선대위 전체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투표 결과보다는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유력한 사실을 거론하며 "정 후보가 호남 출신이지만 호남이 실용주의적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정 호남을 발전시킬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말해 호남 지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대세론'에 대한 경계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요즘 보니 우리가 긴장하고 전투모드로 나가야 되는데 상대후보가 없어서 그런지 발동이 안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럴 수록 우리가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행여 우리가 어차피 될 거다란 생각은 정말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깨끗한 선거로 당선됐을 때 이 사회에 진정 변화를 가져올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라면서 "합법적 범위를 지키고 법을 지키면서 선거를 해야하고 한정된 재원에서 (선거자금을) 공개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클린선거'를 재차 당부했다.

이 후보는 "중앙선대위는 정책을 만든다거나 홍보전략이나 후보 토론 등의 관점에서 중점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며 "진정한 득표전략은 시도가 책임을 지고 해야 한다. 이 자리에 모이신 지역 시도위원장들이 잘 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신당 후보가 결정되는 이날 이 후보의 제17대 대선 선거전략을 공개했다. 상대 후보 선출일에 맞춰 대권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맞불' 차원의 선거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두언 대선준비팀장은 시도선대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중앙선대위 연석회의에서 '겨울바다에서 고래를 잡는다'는 대선 전략 모토를 보고했다. 대선이라는 겨울 바다에서 고래를 잡는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내자는 의미.

아울러 한나라당은 △'정권교체vs정권연장'의 대결프레임 선점 △수도권 3~40대를 핵심 타깃으로 한 중도실용화 △'탈여의도식 정치' 등 이명박 변화 프로그램 가동 △공격적 이슈 파이팅 △외연 확대를 위한 서부벨트와 정치연합 △정권교체 범국민참여운동 전개 △이명박식 변화 추구 등을 대선 7대전략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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