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돈 안쓰는 '클린선거' 운동하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0.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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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떼기당' 이미지 벗어야..클린정치 기구 구성 지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5일 "금년에는 법적인 한계 내에서 돈을 쓰는 선거를 해야 한다"며 "선대위 당직자 모두 (클린정치) 운동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클린정치를 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당 내부를 감독하는 기구를 두자"며 깨끗한 선거를 위한 별도의 기구 구성을 당에 지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및 주요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선거에서 '차떼기당이다' 이런 얘기를 듣고 그 이후에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그 이미지를 완전히 씻지는 못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나쁜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의식은 돈을 받아서 표를 주는 의식에 벗어났다. 만약 (돈 선거를 하려는 의식이) 남아 있다면 정치권에 있지 국민에게는 남아 있지 않다"며 "확실하게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당이 하는식으로 정치적 음해 공작을 하고 당선돼면 사회는 한 치도 발전할 수 없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이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를 만들자"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일선에서 일하려면 아마 힘들고 애로사항도 있겠지만 선대위 당직자들이 모두 (클린정치) 운동을 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말로만 되는 게 아니므로 클린정치를 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외부가 아닌 당 내부를 감독하는 기구를 두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그렇게 당선됐을 때 전국에서 골고루 영호남의 지지를 받고 충청권과 수도권 강원권의 지지를 받는 첫 대통령이 되고 매우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당선됐을 때 우리는 경제도 살릴 수 있고 지역통합뿐 아니라 사회통합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대위 구성 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는 선대위원장단, 부위원장단, 선대위원 순으로 수직 배치된 좌석을 거론하며 "(앞으로 좌석배치를) 원으로 놓으면 좋겠다. 이것도 옛날식이다. (후보, 선대위원장, 부위원장, 선대위원들이) 따로 하게 하지 말고 원으로 하면 자연스럽고 더 좋을 것 같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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