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경선 D-1, 막판 표몰이 총력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10.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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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텃밭 찾아 표 다지기…鄭 "낙승" 孫 "신승" 예측 팽팽

▲정동영 후보▲정동영 후보


"마지막 한표까지 놓칠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마지막 관문만 남겨둔 13일,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세 후보는 단 1분이라도 버릴세라 마지막 선거운동에 하루를 쏟아부었다.

특히 각각 누적득표 1위와 모바일투표 1위인 정동영·손학규 후보는 서로 '굳히기'와 '뒤집기'를 기대하는 상황. 이들은 박빙의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 마지막 한표까지 단속하려는 듯 각자의 지지기반을 찾았다.



이해찬 후보도 충남·대전, 대구·경북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격전을 펼쳤다.

후보들만큼 바쁜 곳은 신당의 국민경선위원회. 이날 마지막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하고 14일 경선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손학규 후보▲손학규 후보
◇孫=서울 鄭=전북 李=경기= 13일 손 후보는 서울에 '다걸었다'. 전날 경기지역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도 도봉구·강북구·성북구 등 서울 각 지역을 30분 단위로 방문,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원샷경선'에서 서울·경기의 선거인단은 55만여명(총 선거인단의 32.7%)으로 큰 숫자인데다 자신의 전략적 요충지인만큼 이곳에서 표를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텃밭' 전북을 찾았다. 당 안팎에서도 전북에서만큼은 정 후보가 몰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믿는 구석'이다.


정 후보는 오전에 전북 새마을 걷기대회에 참가한 뒤 익산 종묘원을 방문 원불교 종법사를 면담하는 등 막판 표심 다지기에 열중했다. 그동안 캠프 소속 의원들도 14일 원샷 경선이 열리는 8개 시도에 3~4명씩 모두 포진, 표몰이에 집중했다.

▲이해찬 후보▲이해찬 후보
'2강'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는 막판 뒤집기에 기대를 거는 모습. 전북(10일) 충남(11일) 경북(12일)에 이어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13일 오전 이 후보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鄭 압승? 孫 신승?= 세 후보가 분초를 쪼개가며 총력 득표전을 벌이는 동안 각 선거캠프도 바쁘게 움직였다. 각 캠프 관계자들은 빠짐없이 출근, 팽팽한 긴장 속에 막판 표심을 예측하고 투표결과도 전망했다.

정 후보측은 "여론조사, 현장투표, 휴대전화투표에서 3관왕을 하고싶다"는 정 후보의 바람처럼 세 가지 모두에서 앞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정 후보 텃밭인 전북에서 적어도 2~3만표차로 압승, 사실상 경선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손 후보측은 근소한 차의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다. 현장투표에선 전북 이외 모든 지역에서 승리를 전망했다. 또 이미 2연승을 달린 모바일 투표와 1명의 응답이 8~9표의 가치를 지니는 여론조사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것. 다만 전북에서 정 후보의 확실한 우세가 전망되는 만큼, 합산한 표차는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예측이 보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승리를 장담했다.

◇후보들은 누구 찍을까= 세 후보의 운명이 판가름나는 14일 경선.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는 모두 당일 오전에 자신의 거주지역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는다.

손 후보는 오전 8시에 마포구청, 이 후보는 오전 9시 관악구청을 찾는다. 정 후보는 오전 10시 서대문구청에서 투표할 계획. 이들은 오후엔 각자 휴식을 갖고 15일 후보지명대회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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