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나는) 바람결에 날리는, 뿌리없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BBK 관련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로 논란이 이는 등 대선 직전 예고된 범여권의 대대적인 검증 공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아울러 당 관계자들을 향해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경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대세론은 결코 없다"며 "승리하려면 변해야 하는 만큼 나부터 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초 이날 행사에 참석 계획이 없었으나 후보 확정 후 처음 열리는 전국위인 점을 고려해 일정을 쪼개 참석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남양주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주부와 노동자들과 함께 여덟번째 '타운미팅' 행사를 가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한민국의 특별한 며느리들'이란 주제로 우리 사회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주부들이 체감하는 문화 적응 어려움, 자녀교육 문제, 사회적 편견 등을 듣고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국제결혼 이민 여성 등을 위한 교육시설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법 등을 교육 받으면 가정폭력이나 학대와 같은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0세부터 보육원에 다닐 때까지 보육비를 국가가 대주는 제도가 마련될 텐데 이르면 내후년부터라도 여기 계신 분들도 한국 엄마들이 받는 것처럼 똑같이 받게 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