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조남한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0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지역사회 연구(Community-based prospective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기능 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일지라도 수치가 높을 경우 당뇨병 발생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40세에서 70세 사이의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던 남자 4075명과 여자 4675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간기능 수치와 당뇨병과의 연관성에 대해 추적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여자의 경우도 GPT 수치가 낮은 집단의 당뇨병 발생률은 1.2%(1133명 중 14명)였던 반면 GPT 수치가 높았던 집단은 3.4%(1133명 중 38명)으로 역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간기능 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라 할지라도 그 수치가 높을 경우 당뇨병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 수 교수는 “간기능 수치 상승이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진 이상 간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라고 할지라도 그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수치를 낮추려는 노력이 당뇨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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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대 들어 당뇨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당뇨병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원인으로 간기능 수치 상승이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 장년층의 지방 및 칼로리가 높은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당뇨병(Diabetes Care) 10월호‘ 에 게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