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베트남 투자는 투자고 북한 투자는 통일비용인가. (대북 투자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협은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투자 회수 기간은 좀 걸리겠지만 멀리 보면 전략적으로 보면, 이것은 하나의 도전의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협이 잘 되면 "한국에 통일비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꾸준히 투자하고 이익이 많이 생길 때 그 때는 통일에 성큼 다가선 시기고 그 때는 통일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가연합, 연방제 통일일 때는 더욱 (통일비용이) 안 든다. 독일식 통일방식으로 가지 않는다고는 이미 남북간에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이 붕괴하겠나"라며 "이미 (북한의) 고난의 시기는 지나갔다. 이번에 가서도 느꼈지만 북한은 만만치 않은 나라다. 여간해서 쓰러지지도 굴복하지도 않겠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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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것 때문에 변화가 느리지 않을까 우려도 되지만 그것 때문에 통일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핵과 평화, 경협은 논리적으로 보면 핵 문제를 풀고 핵 문제가 풀려야 평화가 있고 평화가 있어야 경제협력이 되는 것이고 평화에서 한 발 더 나가야, 투자여건이 보장돼야 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렇게 가려고 하면 참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협력을 앞에 내세워서 경제협력에 필요한 편의를 위해서 하나하나 이렇게 풀어 나가는 역순도 아주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 사고체계와는 달리 전략적으로 이걸 역순으로 놓을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을 선순환 과제로 서로 엮어서 풀어나가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