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1조규모 해외 RMBS발행 재추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10.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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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이 지난 6월 10억 달러 규모로 시도했던 모기지담보증권(RMBS) 발행을 재추진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0원 %)은 내년 상반기 중 1조원 규모의 기초자산을 마련해 유럽과 홍콩에서 RMBS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동의를 얻어 담보자산을 자산유동화회사(SPC)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른 시일 내 해외 SPC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MBS는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대출 채권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 이를 기초로 저리의 장기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 은행들에 일반화돼 있는 자금조달 수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 자금조달 창구의 다원화와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분산을 위해 RMBS를 발행하려 했으나 RMBS의 기초자산인 주택담보대출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무산됐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시 유동화 후 조건변경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치 못할 것 같아 RMBS발행을 연기했다"며 "이 점을 고려해 새로운 상품구조를 갖추고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이 RMBS발행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은행권의 자금조달 여건이 갈수록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중자금이 은행이 아닌 펀드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이동하고 은행채 발행에도 공시제도가 도입되는 등 은행권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도 RMBS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SC제일은행은 지난 5월 12억9000만달러 규모의 RMBS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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