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5.0% 성장, 물가 부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0.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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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올 성장률 전망치 4.4%→4.9%상향 "내년 경상수지 적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를 비롯해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이 예상한 것과 같다. 또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4%에서 4.9%로 높여 잡았다.

KDI는 1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이는 KDI가 지난 5월 제시한 4.4%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높은 5.0%가 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KDI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기에 대해 소비와 생산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투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2%로 올해(3.3%)보다 소폭 낮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올해(2.4%)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 서비스생산의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됐던 반도체·정보기술(IT) 생산이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산업생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민간소비가 침체에서 벗어나 증가폭을 키우며 내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내년에도 10%대 중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내년 6%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건설투자는 주택부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주택부분 성장세의 뒷받침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내년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특히 내년 서비스수지 적자가 28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됐다. KDI는 미국 성장률이 급락하거나 주택시장 관련 불안이 확대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5%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향후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정책은 당분간 신중하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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