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미국·북한 친구되는 시대 열겠다"

파주=김성휘 기자 2007.10.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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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은 北에 기회..한나라당은 퍼주기 이데올로기 접어야"

▲정동영 후보가 11일 대북 육로 관문인 도라산역을 방문, 철로 위를 걷고 있다▲정동영 후보가 11일 대북 육로 관문인 도라산역을 방문, 철로 위를 걷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11일 "북미·북일·남북의 우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차기정부에서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겠다는 대북구상을 천명했다.

정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의 도라산역을 방문, "한반도에서 대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 무대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등장할 수 있도록 북미수교와 북일 수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며 "북미·북일 수교가 이뤄지고 남북 평화체제가 이뤄진다면 개혁개방은 북한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 지원과 함께 △군축시대 개막 △개성-해주-인천 잇는 삼각 자유경제지역 발전 △철도 등 남북 육상물류 정착을 공약했다.



남북정상회담 연례화도 약속했다. 그는 "3차 정상회담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원칙"이라며 "(그 장소로)제주도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중국은 적성국가였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비행기 800편이 오가고 한해 무역액이 1500억불에 이른다"며 "(남북이) 그런 시대를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을 향해 "퍼주기 이데올로기를 폐기해야 한다"며 "퍼주기 주장은 결국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주장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뒤 도라산역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열차운행이 준비중인 철로위를 걸어보고 곽종구 도라산역장과 대화를 나누는 등 '평화 대통령'이란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정 후보는 서울로 돌아가 이날 저녁에 있을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한다.

다음은 정동영 후보와 일문일답

-북한이 개혁·개방이란 말을 부담스러워할텐데

▶노무현 대통령이 역지사지 입장에서 '개혁개방'이란 표현에 신중을 기하는게 좋겠다고 했는데, 물론 이해한다. 그러나 현실조건속의 얘기다. 차기정부는 조건이 달라진다. 북이 자신감 갖고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북미·북일·남북의 우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

-NLL문제 해법은

▶국방장관 회담에서 단계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공동어로구역 설정이나 해주항 직해로 개설, 해주 공단건설이 본격 추진되면 NLL은 일촉즉발의 긴장과 불안의 선이 아니라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상생협력의 지대로 개념이 바뀔 것이다.

-경선 뒤라도 압수수색 배후를 밝히겠다고 했는데

▶도라산에서 그런 질문은 안나왔으면 했는데…어쨌든 좋은 질문이다. 어제 개인적으로 몹시 화가 났다. 일개 경찰간부가 결심해서 (압수수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됐다. 할 말이 많다. 그러나 하지 않겠다.

원래 선거하면 열이 난다. 경선 끝나면 모두 끌어안겠다. 모든 후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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