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환율안정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10.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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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이사회, 대정부건의 채택

최근 환율하락세가 심화되면서 향후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역협회가 정부의 특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최근의 환율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무역업계 전체의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은 23.3% 하락했고 원/엔 환율은 30.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위안/달러는 9.3%만 하락했으며 엔/달러는 오히려 9.7% 상승했다.



협회측은 이로 인해 지난 8월말 현재 대일무역 수지 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29억 달러 증가한 197억 달러에 달해 올해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최고치인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정부도 환율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나 환율안정을 위한 보다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하며, 추가적인 대응노력을 촉구했다.



협회는 정부가 우선 종래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에서 벗어나 가용 외환보유고와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 외환시장을 시급히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시장에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또 해외로부터 단기외채의 유입을 적극 억제하는 한편 향후 금리 등 거시경제정책 결정시 환율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해외투자 및 해외 M&A 활성화, △개인 및 가계부문의 해외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지원, △에너지 자원확보 등 미래생산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기업의 환리스크 헤지 전략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울러 기업도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품질향상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해외시장 개척, 결제통화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년째 되는 해로서 외환위기의 극복과정을 돌아볼 때, 수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환율안정을 거시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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