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1일 이사회를 통해 최근의 환율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무역업계 전체의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은 23.3% 하락했고 원/엔 환율은 30.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위안/달러는 9.3%만 하락했으며 엔/달러는 오히려 9.7% 상승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정부도 환율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나 환율안정을 위한 보다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하며, 추가적인 대응노력을 촉구했다.
또 해외로부터 단기외채의 유입을 적극 억제하는 한편 향후 금리 등 거시경제정책 결정시 환율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해외투자 및 해외 M&A 활성화, △개인 및 가계부문의 해외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지원, △에너지 자원확보 등 미래생산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기업의 환리스크 헤지 전략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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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아울러 기업도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품질향상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해외시장 개척, 결제통화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년째 되는 해로서 외환위기의 극복과정을 돌아볼 때, 수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환율안정을 거시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