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베이비' 만들기 열풍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0.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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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 첫날 태어난 아기들↑2007년 새해 첫날 태어난 아기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때아닌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하는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태어날 '올림픽 베이비'를 낳기 위해서는 "지금(10월)이 적기"란 이유에서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주 국경절 연휴 동안 유명 관광지에 젊은 커플들이 평소보다 많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광저우성의 공무원인 리와 그의 아내는 국경절 연휴를 집에서만 보냈다. 10월에 반드시 아빠가 되겠다는 그는 "올림픽 개최는 자주 오는 기회가 절대 아니다"라며 "올림픽 베이비가 탄생한다면 이는 가족의 기쁨을 뛰어 넘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말고도 연휴 기간 아기 만들기에 열중한 커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산부인과는 발 디딜 틈이 없고 전화 문의도 쇄도한다.

광저우성의 산부인과 의사인 타오 리리는 "지난주 휴일에 비번이었지만 쉴 수가 없었다"며 "체외수정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넘쳐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줄곧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국은 2000년에만 밀레니엄 베이비 3600만명이 태어났고 올해에는 '황금돼지의 해'와 베이징올림픽이 베이비 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의 젊은 신혼 부부들은 대부분 중국이 '1가구1자녀' 산아 제한 정책을 실시한 이후 태어난 '소황제'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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