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표준이 사회통합 이끌 것"

이경숙,오상연 기자 2007.10.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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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원 국제심포지엄]<2>지속가능발전을 향한 기업의 가치창출 토론종합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표준화가 사회 통합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갑홍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원장은 10일 열린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도전과 기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최근엔 '표준'의 역할이 사회통합, 지속가능발전의 수단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원장은 "과거에 산업 현장에서만 쓰였던 표준이 최근엔 경제, 환경. 사회적 통합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표준이 경제적 효율 높여서 경제를 발전시켰듯 앞으로 사회 통합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09년부터 CSR국제표준인 ISO26000을 도입할 예정이다.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에 대한 국제표준인 유엔지구협약(Global Compact)엔 이미 전 세계 4700여개 기업, 단체가 가입했다. 국내에서도 80여곳이 참여했다.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어카운터빌러티'의 알란 나이트 표준화본부장은 "CSR이 국제적으로 표준화되어야 최선의 사례가 일반적 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표준화를 통해 기대치를 올리고 경쟁이 심화되면 CSR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본부장은 "분석결과, CSR을 잘하는 기업들이 많은 국가일수록 국가 경쟁력이 높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센터(BCCCC)의 브래들리 구긴스 소장은 "예전엔 회사를 세울 때 전략적 차원에 검토되는 것이 (시장)접근성과 비용 같은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사회가 기업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기업 전략과 더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토론의 좌장을 맡았던 이병욱 세종대 교수는 "네슬레는 남미 저소득층에 신상품을 판매하면서 이익과 사회공헌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며 "기업들이 CSR 표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개원 2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산업자원부, 환경부,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머니투데이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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