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네트워크 ‘미애로’, 소외 여성 지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0.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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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산부인과 연합…외국인여성이주민도 지원

산부인과의사들이 모여 사회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진료비와 수술비를 지원한다.

전국 19개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모임인 ‘미애로네트워크’는 10일 한국여성복지연합회와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편모, 미혼모를 상대로 심도 깊은 산부인과 진료 및 수술 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애로네트워크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사랑으로 가는길’을 모토로 활동중인 산부인과 의사들의 네트워크로 이날 창립식을 가졌다.



미애로네트워크는 한국여성복지연합회에서 의뢰한 퇴소자에게 자궁경부암 초음파 검진을 1년에 1회 실시하고 산부인과 진료 및 수술 치료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애로네트워크 지원대상에는 국내 여성환자 뿐 아니라 국내 외국인 이주여성도 포함됐다. 미애로네트워크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여성 이주민들의 경우 제도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이주민의 경우 임신에서 출산까지 소요되는 경비가 내국인의 10배 이상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치료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애로네트워크는 이주노동자을 위해 산전·후 치료, 분만, 여성 질환 등에 대해 보험 적용된 수준의 의료비를 부담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외국인여성이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또, 근로시간에 밀려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외국인여성이주민들을 위한 야간진료서비스는 물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자원봉사자 지원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편의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애로네트워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통해 음지에서 고통 받았던 소외여성들의 웃음과 건강을 찾아줄 것”이라며 “동시에 제도상 보호를 받지 못했던 외국인여성이지민들에게 제도권 안에서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미애로네트워크에 참여한 병원은 가연산부인과(서울 관악), 미즈웰여성의원(충남 서산), 세란 산부인과(서울 강동), 천안모아산부인과(충남 천안),여미애산부인과(서울 목동),손산부인과(대전), 제니여성의원(서울 강남), 익산모아산부인과(전북익산), 조아산부인과(서울 중구), 예인여성의원(부산), 봉선여성의원(서울 중랑), 후산부인과(경남 울산), 미애로여성의원(서울), 메디피아(경남), 자인미래산부인과(경기 일산), 이향숙산부인과(경기 부천), 강남뷰 여성 클리닉(경기 평택), 배현미 산부인과(경기안산), 준산부인과(인천) 등 19개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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