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와인의 정수 맛보세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0.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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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4일 와인데이 행사 돌입..구세계 와인 인기

지금 유통가는 온통 와인의 정열적인 붉은 색에 물들고 있다. 10월 14일 와인데이 행사에 한창 몰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3~8만원대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등 신세계 와인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구세계 와인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기업과 기업인들이 높은 품격의 정통 유럽산 와인을 선호한 데 따른 것이다. 일례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전경련 만찬에서 라뚜르를 내놓으면서 대기업 임원들이 와인 공부에 몰두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세계 와인이 다시 사랑받기 시작했다.



올해 유통업계의 와인행사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현대백화점 (47,900원 ▲1,200 +2.57%)은 경인 7개점에서 14일까지 '와인데이 페스티벌'을 진행해 10~125% 가량 할인된 가격에 와인을 판매한다.



유행 1번가인 압구정본점의 경우 10개 주요 추천 상품 중 7개가 구세계 상품들로 채워졌다. 프랑스산 볼린저 스페셜 쿠베는 정상사 10만8000원에서 8만2400원에 판다. 또다른 프랑스산 샤또 끌락은 5만9000원에서 4만7200원에, 샤또 아가삭은 5만5000원에서 3만8500원에 내놓는다.

스페인산 5만8000원짜리 깜뽀비에호 그랑 리제르바는 4만600원에, 셀레스테는 4만1000원에서 3만3800원에 판매한다.
"정통 와인의 정수 맛보세요"


현대백화점은 14일 와인데이에 점포별로 1∼2시간씩 와인시음 및 와인과 어울리는 캐더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GS마트는 송파점, 고양점, 덕소점 등 세개 점포에서 14일까지 와인 전 상품을 10~6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경매를 통해 고가의 와인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됐던 시중가 70만원을 호가하는 샤또 무똥 로칠드(2001년)의 경우 1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또 샤또 샤스 스플린과 샤또 브란깡뜨낙, 에스탐파 골드 등 고가의 인기 와인들도 경매 대상이다.

경매 기회를 놓친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행사도 눈여겨 볼만 하다. 히딩크 와인으로 유명한 시중가 8만원 상당의 샤또 딸보를 3만8000원에, 칠레 명품 와인 알마비바를 시중가 11만원에서 4만50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이탈리아 빌라엠 알레그로 2병을 1병 가격인 3만9000원에 판다.



신세계 (155,000원 ▲100 +0.06%) 이마트는 실속파를 겨냥했다.

전품목 4병 이상 구매시 10%를 할인해 준다. 또 12~14일까지 5만원 이상 프리미엄 와인 구매시 20%를 할인해 준다. 35 South 까버네는 1만7800원, 펜폴즈 로손 쉬라즈 까버네 1만9900원, 브라운 브라더스 모스카토는 1만9900원에 판매한다.

두산 (168,500원 ▲3,600 +2.18%) 주류 와인사업부 송동현 대리는 "한-칠레FTA 직후부터 엄청난 물량의 칠레와인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구세계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이는 와인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쌓인 애호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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