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다른 아이템거래 사이트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의 DDoS 공격에 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보안 전문가들은 특정 서버에 과도한 트래픽을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고 돈을 요구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아이템베이를 비롯한 업체들은 "해킹은 아니다"라며 부인해왔다.
특히 아이템매니아는 10일 오전 현재까지도 회선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장애가 지속되는 등 제대로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이템베이는 아예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접속이 제대로 되고 있는 아이템플포 역시 언제 또 다시 접속 폭주를 동반하는 해킹으로 인해 사이트가 마비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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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화상채팅사이트나 중소 IDC를 상대로 과도한 트래픽 유발로 서비스를 다운시킨 뒤 '서비스 정상가동'을 목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중국발 해킹에 당한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이템거래사이트인 아이템리아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해커들에게 보안이 부족해 협박을 받는 등 많은 고충이 있어, 부득히 서버점검을 실시하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소규모 사이트인 아이템리아를 제외한 관련 업체들은 트래픽 폭주로 인한 서비스 장애는 맞지만 해킹은 아니라며 구체적 원인을 함구해왔다.
아이템거래업체 연합체인 디지털자산유통협회 역시 "회원사들이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해당 업체들이 서버 교체나 이동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템리아에 이어, 아이템플포까지 해킹의 피해를 인정함에 따라 비슷한 피해 행태를 보이고 있는 다른 업체들 역시 사이트 장애의 원인이 DDoS 해킹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킹은 그 가능성 만으로도 해당 업체의 공신력에 큰 타격을 준다. 특히 금전이 오고가는 온라인 거래 사이트라면 불안은 배로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이유를 모른채 아이템 거래가 정지된 유저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한 게이머는 "사이트 거래가 안돼 답답하다. 개인정보와 마일리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면 중개사이트의 공신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