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社,'지원인력 늘었지만, 매니저는 정체'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0.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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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정체 속 국내·해외 마케팅 인력 크게 늘어

증시 활황 속에서 운용사들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국내외 마케팅 등 '외곽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28일 현재 펀드매니저 수는 총 801명으로 3월30일과 비교해 1명 늘어났다.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펀드 수도 평균 9.43개로 9.53개에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운용사 외곽조직의 인력은 크게 늘었다.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매니저를 보유한 삼성투신은 임직원이 3월 말 181명에서 10월9일 현재 209명으로 6개월 만에 28명(14.4%)으로 증가했다. 매니저 수는 58명으로 같지만 마케팅이나 해외전략·영업 관련부서 인원은 31명 늘었다. 퇴직연금팀과 은행영업을 하는 채널영업3팀이 신설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3월말 242명에서 현재 273명으로 13%늘었다. 그러나 같은기간 미래에셋운용의 매니저 수는 자산운용과 맵스자산운용을 합쳐 61명에서 64명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투신운용은 전체 직원이 3월말 129명에서 현재 131명으로 2명 늘었고, 올해말 10여의 신입사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매니저 수는 2명 줄었다. 한국운용은 글로벌운용본부 조직을 해외투자 1팀과 2팀으로 분리, 해외재간접/직접 투자팀을 구분했고, 주식운용본부 내 리서치담당 상무를 영입했다. 홍콩 해외펀드 운용팀도 신설됐다.

하나UBS운용도 중국사업팀과 부동산금융팀을 신설하면서 임직원이 3월말 105명에서 올해 9월말 현재 110명으로 늘었지만, 매니저 수는 4명이나 줄어들었다.

 하나UBS운용은 3월 말 105명에서 110명으로 늘었고, 중국사업팀과 부동산금융팀을 신설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과거 수요가 많지 않던 마케팅 전문인력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며 "특히 해외 복제펀드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이 이뤄지면서 관련 인력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용업계의 마케팅은 과거 주로 법인영업 위주로 진행됐는데 최근 소매(리테일)영업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용인력 자체보다 지원부서의 인력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수홍 유리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최근에는 마케팅인력들이 판매채널 관리나 판매사 교육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실제 펀드 운용경력이 있는 실무자들이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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