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월고점..일시상승↔추세반전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0.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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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지속불구 달러 강세반전 여파

원/달러환율이 월고점을 경신했다.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글로벌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3.9원 오른 91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지난 8월17일 연고점(952.3원)을 기록한 날 4.1원 오른 이후 최대다.

이날 달러화는 914.8원에 개장한 뒤 개장가를 일저점으로 삼고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일관했다. 1시20분 918.4원까지 오르며 지난 4일 기록한 월고점(918.5원) 돌파 가능성을 내비친 달러화는 2시15분 917.2원으로의 반락을 끝으로 2시58분 918.6원으로 추가상승하며 월고점을 경신했다.



강달러 반전에 편승한 역외매수세가 강했으며 전날 뉴욕 휴장에 따른 외국인 주식매도분 커버수요가 집중되면서 오랜만에 일방적인 수요우위 장세가 펼쳐졌다.

유로화가 1.402달러로 떨어지고 엔/유로 및 엔/스위스프랑 등 엔크로스 환율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장에서 유가 및 금값 하락과 함께 강달러가 다시 전개되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연저점(913원) 대비 5원 높은 환율수준에서도 업체네고물량은 뜸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딜러는 "일단 주가와 글로벌달러의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루 상황으로 앞날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증시가 상승가도를 이탈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강달러 반전이 일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결정적인 레벨에서 역외매수세가 강했기 때문에 다시 918원대로 올라섰지만 주가상승 기조에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차트상으로는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지만 과연 920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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