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TF 투자 어떻게 하나요"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2007.10.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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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방에 앉아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막상 나서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주저앉게 된다.

지난 4일 '물가 비상? 위기는 또다른 투자 기회' 제하의 기사가 보도된 후 독자 L씨가 다소 간절한 목소리로 취재 요청을 해왔다. 해외 ETF에 투자하고 싶은데 어디서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



해외 직접투자도 국내에서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는 것과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투자할 종목을 결정하고 증권사에 계좌를 연 후 전화나 온라인으로 매매하면 된다.

먼저, 해외 ETF에 투자하고 싶은 L 씨는 매수할 종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원자재나 부동산, 특정 지역의 주식 등 투자할 대상을 좁히고 관련 사이트를 찾아 종목 리서치를 시작한다.



대표적인 소스로 '야후!파이낸스'를 들 수 있다. '야후!파이낸스'의 'Investing'에서 'ETF'를 찾으면 특정 지역이나 업종, 시가총액별 주식과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ETF를 검색할 수 있다.

각 ETF의 운용사와 거래량, 리스크, 자산가치, 시가총액 등 주요 지표도 검색할 수 있어 매수할 종목을 결정하는 데 편리하다. 이밖에 CNN이나 스마트머니 등 해외 매체도 ETF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증권사에 자료를 요청하면 일정 부분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매수하려는 ETF를 운용하는 해외 현지 운용사와 제휴 관계가 아닌 경우 만족할 만한 자료를 구하기 힘들 수도 있다.


매수할 종목을 결정한 다음에는 증권사 또는 연계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다. 해외 주식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는 한국증권과 리딩증권,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이다.

증권사에 따라 서비스 지역과 거래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중개 수수료도 적게는 0.2%에서 많게는 1.6%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의 편의성이나 수수료보다 브로커 선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단기 매매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거래 방식이 전화든 HTS든 크게 상관이 없고, 거래수수료 역시 커다란 변수가 아니라는 것. 이보다 시장 흐름에 대한 안목과 정보력을 갖춘 브로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해외 주식이나 ETF는 국내에서처럼 단타 매매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매수 후 익일 매도를 원칙으로 할 뿐 아니라 신용거래가 성립하지 않고, 100% 증거금을 계좌에 입금해야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당일 매매가 가능하지만 거래비용이 국내 증시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거래시간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 시장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11시30분에 개장해 오전 6시에 폐장한다. 서머타임이 적용될 때는 1시간씩 앞당겨진다.

중국은 전장이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이며, 후장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홍콩은 오전 11시~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5시에 거래가 이뤄진다. 일본 증시는 오전 9~11시에 전장이 열리고, 오후 12시30분~3시에 후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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