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 글로벌 쇼핑몰 '열공'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0.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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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센텀시티 UEC 성공적 오픈 위해 선진 모델 벤치마킹

이명희 신세계 회장, 글로벌 쇼핑몰 '열공'


"○상무, 여기 미국 ○○인데 이쪽으로 좀 오세요"

신세계 (156,800원 ▼1,100 -0.70%) 임원들은 요즘 언제 있을 지 모르는 이명희 회장의 부름에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필요하다 싶으면 언제, 어디서든 관련 업무 책임자를 불러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하는 이 회장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명희 회장이 지난달말께 미국으로 출국, 현재 미국의 주요 쇼핑몰을 돌며 대형 복합 멀티 쇼핑몰 공부에 한창이다. 오는 2009년 초 부산에 오픈할 예정인 '신세계 센텀시티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를 알차게 꾸미기 위해서다.

센텀시티는 부산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국제관광도시로, 신세계 센텀시티 UEC는 7만5587㎡(2만3000여평) 부지에 연면적 50만9810㎡(15만4200여평)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 멀티 쇼핑몰이다.



전체 투자비만 1조250억여원이나 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 본점 새단장과 여주 아울렛 이후 신세계그룹의 관심이 온통 부산에 집중된 것도 천문학적 투자비와 무관치 않다.

유통업의 달인인 이명희 회장이 선진 유통업체들을 돌며 공부에 열중하는 것은 센텀시티 UEC가 갖는 남다른 의미 때문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UEC 조감도↑신세계 센텀시티 UEC 조감도
센텀시티 UEC는 지금까지 소개된 복합 쇼핑몰 형태에 웰빙 레저센터, 대규모 푸드 스트리트, 리조트형 테마파크,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아쿠아랜드 등이 한 데 모인 '도심 속 유양형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센텀시티는 세계적 영화제로 빠르게 성장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본무대이기도 해 센텀시티 UEC는 국제적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신세계가 유통 명가로서 진일보할 수 있는 도전이자 한국 유통의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여서 신세계의 기대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쇼핑몰 내 MD 구성과 쇼핑몰 전체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주 중 미국에서 유럽으로 떠나 유럽형 복합 쇼핑몰을 둘러볼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센텀시티 UEC는 이명희 회장의 첫 번째 관심사로서, 임원들도 오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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